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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남겨서 뭐하게’ 16회에서는 강원도 정선의 특별한 향토음식이 등장했습니다. 이연복 셰프와 허경환, 존박이 함께한 이번 방송에서는 ‘맛선 프로젝트’의 첫 여정으로 정선의 명물 물닭갈비를 소개했는데요.
과거 광부들의 고된 하루를 위로하던 한 끼가 지금은 정선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방송에 방영된 식당 정보에 대해 알아볼게요.
정선의 광부 밥상에서 탄생한 물닭갈비
정선은 한때 탄광촌으로 활기를 띠던 지역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막장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저녁이면 허기를 달래기 위해 즐겨 찾던 음식이 바로 물닭갈비였습니다.
닭사리라고도 불렸던 이 요리는 처음에는 닭고기를 양념에 볶아 먹던 닭갈비에서 시작됐지만, 국물이 없으면 먹기 힘들다며 물을 넣어 끓이기 시작한 것이 그 유래라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라면, 우동, 당면 등을 함께 끓여 먹으면서 ‘닭사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집니다.
국물 있는 닭갈비, 정선의 맛
일반 닭갈비가 철판 위에서 양념과 함께 볶아지는 형태라면, 물닭갈비는 국물이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맛을 낸 양념 국물은 얼큰하고 칼칼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자랑합니다.
닭고기는 부드럽고 야들야들하게 익혀져 육즙이 풍부하며, 국물 속에는 고랭지 배추가 들어가 시원하고 개운한 뒷맛을 남깁니다. 추운 계절일수록 더욱 생각나는 음식으로, 한 그릇이면 속까지 따뜻해지는 맛이 특징입니다.
닭사리의 푸짐한 구성
물닭갈비의 가장 큰 매력은 푸짐한 구성입니다. 닭고기 외에도 각종 채소와 사리가 듬뿍 들어가 있어 식사 한 번이면 완벽한 한 끼가 됩니다. 라면사리, 당면, 우동사리 등 다양한 추가 메뉴를 넣어 먹는 재미가 있고, 함께 끓이면서 국물의 농도가 점점 진해져 깊은 풍미를 더해줍니다.
마지막에는 남은 양념에 밥을 볶아 ‘닭갈비볶음밥’으로 마무리하면 비로소 완성되는 한 끼가 됩니다. 진득하게 졸아든 양념에 김가루를 살짝 더하면 고소한 풍미가 배가되어 ‘정선식 밥상’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맛과 이야기가 함께 있는 한 그릇
이번 방송에서는 이연복 셰프가 “이건 단순한 닭요리가 아니라 한 세대의 이야기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음식에 담긴 정서가 돋보였습니다.
실제로 물닭갈비는 단순한 식사가 아닌, 광부들의 땀과 추억이 녹아 있는 음식입니다. 그래서인지 현지 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정선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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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의 맛, 지금은 모두의 밥상으로
이제 물닭갈비는 지역의 전통을 넘어 전국적인 인기 메뉴가 되었습니다. 얼큰한 국물, 부드러운 닭고기, 그리고 사리와 볶음밥까지 이어지는 구성은 현대인들에게도 완벽한 한 끼가 되어줍니다.
이번 ‘남겨서 뭐하게’ 16회 방송을 통해 소개된 정선의 물닭갈비 식당은 정직한 재료와 전통적인 조리법으로 그 맛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방송에 소개된 닭사리 주문 및 식당 위치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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