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요즘처럼 공기가 차가워질 때는 이상하게 국수 생각이 더 간절해집니다. 괜히 뜨끈한 국물 한 숟갈에 하루 피로가 풀릴 것 같은 기분도 들고요.
그런 와중에 생활의달인 은둔식달에서 서울 칼국수 미식 성지가 소개됐다는 소식을 보게 됐습니다. 오늘은 방송에 나온 두 곳의 칼국수 이야기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banner-300]
사골 육수 깊은 칼국수
첫 번째로 등장한 곳은 무려 20년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칼국수집입니다. 화려한 상권이 아니라 아파트 상가 지하에 자리한 곳으로, 진짜 맛집은 꼭 이렇게 숨어 있다는 말이 떠오르는 위치였습니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멸치가 아닌 사골을 푹 고아 만든 육수입니다.
뽀얗고 묵직한 국물은 한 숟갈만 떠먹어도 속까지 따뜻해지는 느낌을 줍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살아 있어 오랜 단골이 많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양념장으로 완성되는 감칠맛
두 번째로 소개된 칼국수집 역시 2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한결같이 버텨온 곳이었습니다. 이곳의 핵심은 맑은 육수와 함께 제공되는 특제 양념장입니다. 처음에는 국물 그대로 담백하게 즐기다가, 중간쯤 양념장을 풀어 먹으면 전혀 다른 칼국수처럼 맛이 바뀌는 구조입니다.
같은 한 그릇인데도 두 가지 요리를 먹는 기분이 든다는 점이 이 집의 매력으로 보였습니다. 감칠맛이 강해질수록 숟가락이 더 빨라지는 것도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직접 담그는 겉절이 김치
칼국수에서 김치를 빼놓고는 절대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두 곳 모두 매일 직접 담근 겉절이 김치를 기본으로 내어주는데, 이 김치가 칼국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아삭한 식감과 시원한 양념이 쫄깃한 면발과 잘 어우러지면서 국물까지 더 맛있게 느껴지게 만듭니다. 김치가 맛있으면 칼국수도 더 맛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시간을 버텨낸 노포의 힘
이번 은둔식달 편을 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한 자리를 지켜온 노포의 힘이었습니다. 오래된 맛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두 곳 모두에서 느껴졌습니다.
화려한 비주얼이나 자극적인 양념보다, 기본에 충실한 한 그릇이 주는 감동이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쌀쌀한 날씨에 이런 칼국수 한 그릇이면 몸도 마음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