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종로 풍물시장 동태탕 식당 위치 전화번호
[banner-300]
서울 종로 풍물시장 골목 어귀에는 화려한 간판 대신 오랜 세월 손님들의 발걸음이 빚어낸 길이 있습니다. 35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국물 하나’로 사람들의 마음을 녹여온 동태탕집이 그 주인공입니다.
KBS <동네 한 바퀴> 340회 ‘세계가 사랑한다’ 편에서는 이곳을 찾아, 가족의 헌신과 시간이 빚어낸 맛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오늘은 그 깊은 국물 속에 담긴 가족의 역사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990년, 생계를 위해 피운 국물 한 솥
이 식당의 시작은 1990년, 여옥(80) 씨의 작은 결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레슬링 선수였던 남편이 병으로 일을 잃자, 그녀는 가족을 위해 국자 하나를 들었습니다.
시장 한켠 작은 화덕에 올린 동태탕 한 냄비가 바로 그 출발점이었죠. 재료도 넉넉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지만, 진심으로 끓인 국물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졌고, 이내 풍물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네 남매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두 딸은 주방에서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고, 두 아들은 홀에서 손님을 맞이하며 하루를 엽니다.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 풍경은 단순한 식당의 모습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삶의 이야기입니다.
진하고 시원한 국물, 서울의 겨울을 녹이다
이 집의 동태탕은 깊은 국물 맛으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푹 끓인 무와 두부, 통통한 동태와 알이 어우러진 국물은 매운맛 속에서도 단맛이 살아 있습니다.
인공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자연스러운 감칠맛이 돌며, 한 숟갈 뜨는 순간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을 줍니다. 특히 ‘식객 허영만’이 다녀간 후에는 전국 각지, 심지어 해외에서도 손님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해졌습니다.
겨울철에는 고춧가루 대신 직접 만든 고추기름을 더해 국물의 깊이를 살리고, 여름철에는 시원한 육수를 강조해 계절마다 변주를 주는 것도 이 집의 비법입니다.
한결같은 원칙, “많이 팔기보다 오래 가자”
이 식당을 지탱해온 가장 큰 힘은 정직함입니다. 어머니의 신념은 단순했습니다. “오늘 조금 덜 팔아도 괜찮다. 맛만큼은 타협하지 말자.” 그래서 지금도 새벽마다 직접 시장에 나가 동태와 채소를 고릅니다.
재료비가 올라도 국물 맛을 희석시키지 않겠다는 고집은 곧 이곳의 신뢰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풍물시장 상인들과 근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banner-300]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꿀팁
방송 이후 손님이 급증해 점심시간(12~1시)에는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포장은 2인분 이상부터 가능하며, 국물과 재료를 따로 담아주기 때문에 식당에서 직접 수령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차 공간이 협소하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며, 종로5가역 또는 동묘앞역에서 도보 5분 거리입니다.
Q&A
Q1. 택배 주문이 가능한가요?
A1. 현재 택배는 불가하지만, 포장은 가능합니다. 국물과 재료를 분리 포장해드리므로 신선한 상태로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Q2. 인기 메뉴는 무엇인가요?
A2. 기본 동태탕이 가장 인기 있으며, 계절 한정으로 알탕과 명태찜 메뉴도 판매합니다.
Q3. 위치는 어디인가요?
A3. 서울 종로 풍물시장 동문 근처, 시장 입구에서 도보 2분 거리입니다. 입구에서 향긋한 국물 냄새가 나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