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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난히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맑고 깊은 육수의 평양냉면이죠. KBS1 6시 내고향 고향투어에서는 대전의 오랜 전통 평양냉면집이 소개되었습니다
.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같은 방식으로 이어온 손맛, 그리고 매일 한정된 양만 준비해 내놓는 진짜 냉면의 맛. 이번 포스팅에서 방송에 방영된 식당 정보를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세대를 이어온 70년 전통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이곳은 1954년 문을 연 이후 3대째 평양냉면 한 길만 걸어온 집입니다. 평안남도 진남포시 출신의 실향민이 대전으로 내려와 시작한 이 냉면집은 70년 넘게 같은 맛을 지켜왔습니다.
매일 아침 소고기와 동치미 육수를 1대1 비율로 섞어내는데, 맑고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진한 소고기 향이 더해져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냅니다. 재료의 양이 한정되어 있어 하루 영업시간은 약 3시간 남짓, 이른 시간에 찾아야 맛볼 수 있는 귀한 한 그릇입니다.
평양냉면의 정석
대표 메뉴인 평양냉면은 인공 조미료 없이 오직 천연 재료로만 맛을 냅니다. 국물은 맑고 투명하지만 한입 머금는 순간 깊은 육향이 퍼지고, 식초나 겨자를 넣지 않아도 간이 알맞습니다. 은은한 감칠맛이 입안을 감돌며, 먹을수록 깊이가 느껴지는 게 이곳 냉면의 매력이죠.
비빔냉면도 인기입니다. 고추장 양념이 아닌 직접 만든 특제 양념장은 고소한 참기름 향과 은근한 매운맛이 어우러지며, 달지 않고 깔끔합니다. 여기에 육수를 함께 곁들이면 평양냉면 특유의 담백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손맛이 살아있는 찐만두
냉면과 함께 꼭 맛봐야 할 메뉴는 찐만두입니다. 매일 직접 빚어 만드는 수제 만두로, 속에는 김치, 두부, 다진 고기, 각종 채소가 듬뿍 들어 있습니다.
김치를 헹궈 사용해 짠맛이 덜하고 담백하면서도 속이 부드러워 냉면과 궁합이 훌륭합니다. 만두피는 얇고 쫄깃해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제공됩니다.
깊은 육수의 비결
육수는 매일 새벽부터 푹 고아낸 소고기 뼈 국물과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만듭니다.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진하고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육수 온도와 숙성 시간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면은 매일 아침 뽑아내는 메밀면으로, 질기지 않으면서도 탄력이 있어 국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단정한 공간, 꾸준한 단골
가게 내부는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으면서도 단정하고 깨끗합니다. 넓지는 않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어 한 끼 식사 이상의 여운을 남깁니다.
점심시간에는 단골 손님들로 붐비며, 오픈 시간인 오전 11시 이전부터 줄을 서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지만 인근 도로와 갑천 주변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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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정보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재료 소진 시까지로, 보통 3시간 이내에 영업이 마감됩니다. 저녁 영업은 하지 않으며, 예약 없이 선착순 입장만 가능합니다. 정기휴무는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이며, 성수기에는 휴무 없이 운영됩니다.
방송 이후 방문객들의 평은 한결같습니다. “국물이 진하지만 깔끔하다”, “식초 없이도 완벽한 간”, “만두의 담백함이 냉면과 찰떡궁합이다”. 전통과 정직한 손맛이 담긴 한 그릇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맛으로, 여전히 대전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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