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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독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깊고 칼칼한 맛이 매력적인 추어탕이죠. 이번 ‘오늘 N 식큐멘터리’에서는 경기도 여주의 한 추어탕집이 소개되었는데요.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전통의 맛으로, 지역 주민은 물론 전국 각지의 미식가들이 일부러 찾아올 정도라고 합니다. 오늘은 그곳의 특별한 조리 비법과 방송에 나온 식당 정보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가을의 보양식, 추어탕의 유래
가을은 본래 미꾸라지가 제철인 계절입니다. 예부터 농사를 마치고 논에서 물을 빼면 잡히던 미꾸라지를 채소와 장을 함께 끓여 먹은 것이 추어탕의 시작이었다고 해요.
‘추어’라는 단어도 가을 ‘추(秋)’와 물고기 ‘어(魚)’가 합쳐진 말로, 말 그대로 가을의 대표 어물입니다. 힘든 농사일을 마친 뒤 기력을 보충하기에 더없이 좋은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죠.
여주에서 이어지는 33년 전통
방송에 소개된 여주의 추어탕집은 33년 동안 한결같은 방식을 고수해왔습니다. 미꾸라지는 오직 국내산만 사용하며,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 바로 소금에 버무려 점액질을 제거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잡내를 완전히 없애고 담백한 맛을 살린다고 해요. 이후 믹서기로 통째 갈아내는 것이 이 집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체에 걸러내지 않기 때문에 미꾸라지 살코기와 영양분이 그대로 남아, 국물 맛이 더욱 진하고 깊습니다.
칼칼한 고추장 육수의 비법
일반 추어탕이 된장이나 들깨를 기본으로 한다면, 여주식 추어탕은 고추장 베이스의 칼칼한 육수가 특징입니다.
한우 잡뼈를 푹 고아 만든 씨 육수에 고추장을 풀어 넣고, 갈은 미꾸라지를 넣어 오래 끓여내면 특유의 붉고 진한 국물이 완성됩니다. 이 육수는 매운맛보다 깊은 감칠맛이 강조되어, 한 숟가락 뜨는 순간 고소함과 시원함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합니다.
지역의 맛을 담은 따뜻한 한 그릇
방송 속 손님들도 대부분 “추운 날이면 생각나는 맛”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여주의 맑은 물과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진 추어탕은 몸을 데우는 따뜻함과 함께 든든한 한 끼를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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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꾸라지를 뼈째 갈아 넣은 덕분에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 무엇보다 30년 넘게 지켜온 전통의 맛이라는 점이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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