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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질수록 이상하게 밥이 더 맛있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계절엔 순하고 강한 발효 음식이 유독 생각나죠. 바로 영덕의 가자미식해처럼요.
이번 KBS1 한국인의밥상에서는 대게보다 알려지지 않았던 영덕의 ‘밥식해’가 조명된다고 합니다. 어떤 매력이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는지 오늘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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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미식해의 고장, 영덕
영덕은 바다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입니다. 파도와 숲, 그리고 해안길이 이어진 풍경 속에는 제철 재료가 넘쳐납니다. 가을에는 단단히 살 오른 가자미가 특히 맛있다고 하죠.
가자미는 섭취법이 다양하지만, 영덕 사람들에게 가장 특별한 방식은 바로 가자미식해입니다. 발효를 통해 생선에 새로운 맛을 입히는 이 음식은 오랫동안 집집마다 내려오던 소박한 가을 밥상입니다.
특히 예전에는 쌀 대신 좁쌀을 넣어 만들었다고 하는데, 쌀이 귀하던 시절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갑출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밥식해
이번 방송에서는 70대 토박이 김갑출 씨와 동서 김영옥 씨가 등장합니다. 두 사람은 가을이면 바람 좋고 햇빛 좋은 날을 골라 가자미를 꾸덕하게 말리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식해는 생선을 바로 무치는 게 아니라 적당히 건조시켜야 맛이 깊어지는데, 건조 정도를 맞추는 것이 노하우라고 하죠.
발효 과정에서는 양념과 기온, 시간까지 모든 것이 음식의 맛을 좌우합니다. 그래서 오랜 경험이 없으면 쉽게 흉내낼 수 없는 것이 바로 가자미식해입니다.
식해와 어울리는 해방풍나물
영덕에는 가자미 못지않게 특별한 식재료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해방풍나물입니다. 모래밭에서 자라 바다 향을 품고 있어 식해와 함께 먹으면 향이 더 살아납니다.
무침으로 곁들일 경우 단맛과 바다 향이 조화를 이루는데, 이 조합은 영덕 지역에서 오랜 기간 즐겨 먹던 방식입니다.
해
방풍은 다소 생소해도 먹어보면 ‘바닷바람을 그대로 씹는 듯한 맛’이라는 표현이 와닿는 특별한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게보다 숨겨진 주인공
대게 거리로 유명한 영덕이지만, 이번 방송은 관광객들이 잘 모르는 ‘진짜 영덕’을 보여줍니다.
비싸고 화려한 대게 뒤에는 소박하면서도 정직한 가을 밥상이 있었고, 그 음식들을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자미식해는 겉보기에는 수수하지만, 일상의 시간을 발효시켜 더 깊은 맛을 만들어내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에게는 추억과 시간을 함께 담은 밥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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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의 가을을 맛으로 담아내다
김갑출 씨의 손에서 완성되는 가자미식해 한 점은 단순한 반찬을 넘어 영덕의 계절과 시간을 담습니다.
최수종 배우도 방송에서 시식하며 어린 시절 밥상 기억이 떠올랐다고 하는데, 발효 음식이 가진 힘은 바로 이 ‘기억의 맛’ 때문입니다.
소박한 음식이지만 그 깊은 의미와 맛이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가족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합니다.
영덕은 대게만 유명한 곳이 아닙니다. 자연과 시간이 빚어낸 제철 식재료, 그리고 그것을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고장입니다.
이번 한국인의밥상에서 소개될 가을 밥상을 통해, 영덕이 왜 ‘덕이 가득한 고장’이라 불리는지 맛으로 느껴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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