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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식당을 고를 땐 “흑돼지 말고 다른 선택은 없을까?” 하는 고민이 자주 생깁니다. 그런데 지난 방송에서 출연진이 흑돼지 대신 오리고기를 추천하며 찾아간 곳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직접 기른 재료로 요리를 한다는 말에 더 궁금해졌고, 실제로 방문해보니 왜 현지에서 꾸준히 사랑받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주 서귀포에서 오리 요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향토식당을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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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기른 재료의 힘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재료부터 자체적으로 관리한다는 점입니다. 오리와 토종닭을 직접 키워 요리에 사용하기 때문에 원재료가 신선하고 잡내가 거의 없습니다.
별다른 향신료에 의존하지 않아도 재료 본연의 풍미가 살아 있고, 기름은 고소하지만 느끼하지 않아 남녀노소 편하게 먹기 좋습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음식이 아니라 담백하고 정직한 맛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오리불고기 두 가지 방식
대표 메뉴인 오리불고기는 두 가지 스타일로 나뉩니다. 담백하게 먹고 싶다면 생불고기, 감칠맛이 확실한 조합을 원하면 양념불고기 쪽이 좋습니다. 양념은 달콤함과 매콤함이 균형 있게 어우러져 고기 속까지 잘 배어 있고,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함이 남아 더 손이 가는 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반반 구성으로 주문하면 각자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오리탕과 라면사리는 꼭 함께 넣어 먹어야 하는 조합이라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
백숙은 예약 필수
오래 끓여야 깊은 맛이 완성되는 백숙 메뉴는 현지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입니다. 국물은 기름지지 않고 맑은 편이며, 첫 숟가락부터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오리백숙은 부드럽고 은은한 풍미가 특징이고, 토종닭백숙은 쫄깃한 식감과 농축된 국물맛이 돋보입니다. 단, 완성까지 시간이 필요해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예약해야 합니다. 준비 시간이 긴 만큼 식사 시간이 여유 있을 때 더욱 만족스러운 메뉴입니다.
든든한 제주식 보양 한 끼
전체적으로 한 상 구성은 화려하지 않지만 구성마다 균형이 잘 맞아 있고, 여행 중 피로가 쌓였을 때 찾기 좋은 스타일입니다.
생선이나 돼지고기 위주의 여행 코스에서 벗어나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보양식이라 가족 단위 방문이 특히 많습니다. 제주에서 든든하면서도 깔끔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한 번쯤 기억해 둘 만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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