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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문경의 공기는 달콤한 사과 향으로 가득합니다. MBC ‘오늘N – 이 맛에 산다’에서는 이 아름다운 사과밭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한 농부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인공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바로 ‘문경 사과밭의 왕자님’이라 불리는 31세 천인화 씨의 이야기였죠. 오늘은 방송에 나온 문경 사과밭과 그 속의 주인공 이야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문경 사과밭의 주인공
방송팀이 찾아간 곳은 경북 문경의 한 사과밭. 이곳에서 일당백의 에너지를 자랑하는 인화 씨는 동네에서 이미 유명인사로 통합니다. 트랙터와 지게차는 물론, 중장비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숙한 솜씨를 자랑하죠.
먼 거리에서도 단번에 눈에 띄는 건 그가 풍기는 건강한 에너지와 밝은 미소 때문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농사도 잘 짓고 인성도 반듯해 “일등 신랑감”이라 부르지만, 사실 인화 씨는 여성이었습니다.
터프함 뒤의 따뜻한 성격
어릴 적부터 짧은 머리를 고수하고 활발한 성격으로 지내온 탓에 종종 남자로 오해받았다는 인화 씨. 하지만 그 오해조차 싫지 않았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터프하게 봐주는 게 좋았다’며 웃어넘기는 모습에서 긍정적인 성격이 엿보였죠.
20살이 되자마자 1종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지금은 농기계를 직접 운전하며 사과 수확부터 포장까지 모두 도맡아 합니다. 특히 사과를 수확하는 장면은 전문가 못지않은 손놀림으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유학파 농부의 선택
놀라운 점은 인화 씨가 해외 유학을 다녀온 엘리트라는 것입니다.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유학까지 마친 뒤, 도시에서의 취업을 준비하다 부모님의 농사를 도우면서 인생이 바뀌었습니다.
처음엔 잠시 돕는다는 마음이었지만, 직접 사과밭을 가꾸며 흙의 온기와 성취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농사에 완전히 정착해 부모님과 함께 문경 사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족의 응원과 닮은 모습
도시에서의 삶을 접고 시골로 돌아간 딸의 결정을 부모님은 처음엔 걱정스러워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큰 지지자라고 합니다.
어머니는 “힘든 길이지만 네가 즐거우면 된 거다”라며 언제나 딸의 곁을 지켜줍니다. 흥미로운 건 인화 씨의 짧은 머리 스타일이 어머니를 꼭 닮았다는 점이에요. 두 사람 모두 단단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여성의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잘생쁨 농부의 매력
인화 씨는 마을 사람들에게 ‘잘생겼다’와 ‘예쁘다’라는 말을 동시에 듣습니다. 거친 일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트럭을 몰며 사과 상자를 옮기는 모습이 듬직한데, 환하게 웃는 순간에는 누구보다 다정한 미소가 번지죠.
‘잘생쁨 농부’라는 별명은 그런 매력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방송에서도 그는 “힘들지만 내가 키운 사과가 반짝일 때마다 삶의 의미를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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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함께 사는 삶
문경의 청정한 기운을 품은 사과밭은 인화 씨에게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삶의 터전입니다. 도시의 화려함 대신 흙냄새 나는 일상을 택한 그의 선택은 요즘 세대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었죠.
MBC ‘오늘N – 이 맛에 산다’는 단순한 농촌 이야기 이상의 따뜻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진심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의 손끝에서, 문경 사과의 달콤함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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